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7.10 :: 아이샤의 아틀리에 1회차 종료 단평

발매 전부터 1년만의 아틀리의 신작이라는 이유로 많은 주목을 모았던 신작, 아이샤(아샤)의 아틀리에. 일러스트 교체부터 신 시스템 도입, 그리고 국내에서는 유통사의 압뷁으로 앙케이트 조차 참여할 수 없다는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에피소드를 남겼다. 이하는 그런 아이샤의 아틀리에 1회차 클리어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 되겠다.

☆ 1회차 종료시 상황
- 여동생(니오) 구출 성공 : 해피엔딩 조건
- 윌벨 엔딩 조건 충족
>> 파문 이벤트 : 바람의 왕 처치
- 모든 캐릭터 만렙(50) 달성
- 연금술 레벨 만렙(50) 달성
- 니오, 키스그리프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 무기 속성에 '적기의 힘(공격시 불, 물, 번개, 얼음 속성 데미지)', '모든 능력 +6'을 붙이는데 성공
- 악세서리는 속박의 체인, 유리 티아라 최고 옵션과 기타 등등으로 통일
- 자금이 다음 플레이에 연계된다는 사실을 몰라 돈은 2만 선에서 스톱
- 참고로 2회차 플레이시 계승되는 건 캐릭터가 장비하고 있는 무기, 연금술 스킬, 자금




▽ 아이샤의 아틀리에, 이런 점은 좋았다
1. 풍부한 이벤트
- 아틀리에 시리즈는 PS3 플렛폼으로 넘어오면서 무진장 이벤트가 늘어났다. 이번에도 정말이지 무식하게 이벤트가 많다. 정말... 무식하다는 수식이 딱 어울릴 정도로. 덕분에 회차당 플레이가 길어진 듯한 기분이 들지만, 이는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 편리해진 전투
- 기존의 알랜드 시리즈(PS1, 2 시리즈는 우선 논외)에서는 필살기 게이지와 액티브 커맨드 게이지를 공유했었다. 이번에는 그것들을 분리해서 소소한 전투에서 필살기를 쓰기 용이하게 만들었을 뿐더러, 보스전에서는 데미지를 쉽게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단촐하기 그지 없었던 액티브 커맨드도 '감싼다, 추가공격' 이외에도 '백어택'과 기타 캐릭터별 고유 커맨드가 추가, 또한 이동 등으로 적의 등 뒤에서 공격을 하면 크리티컬 데미지가 들어가는 등, 많은 점이 개선되었다.

3. 언제나 그랬듯, 사운드!
- 우선 BGM. 아틀리에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월드맵에서도 BGM을 지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그것도 PS3 플랫폼에서 발매되었던 알랜드 시리즈를 모두 포함해서! 게다가 PSN을 통해 300엔짜리 BGM 언락 패키지를 구입하면 추가로 1,600곡인가가 추가; 오카리나 등의 입으로 연주하는 악기로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번 작품의 BGM도 좋았지만 다른 시리즈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커다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별 필살기 피니쉬 BGM도 PS3 플랫폼 시리즈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역시도 재미있다. 특히 윈벨의 BGM 같은 경우에는 분위기와 작곡가 코멘트에서도 알 수 있듯 70년대 꼬마마녀 컨셉이라 듣고 있으면 그립기도(!?) 하고, 골계미가 있다고 해야 하나;

4. 돈**은 이렇게! 호화 성우진!
- 다른 시리즈도 그렇지만, 이번 신작 같은 경우에도 성우진이 상당히 호화롭다. 우선 주역인 아이샤를 맡은 이노우에 마리나를 비롯, 린카 역의 코시미즈 아미, 마리온 역의 우에다 카나. 그리고 남캐의 별 키스크리프 역을 맡으신 나카타 죠지 옹(!!)까지;;; 호화롭기 그지 없다. 뭐어... 이노우에 마리나를 제하면 의외로 캐릭터성이 보이는 포진이긴 하지만, 그게 오히려 장점이 되었달까. 이노우에 마리나 같은 경우에는 워낙 괄괄한 역할을 많이 연기하다보니 여리여리 어리버리한 아이샤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내심 불안하기도 했는데, 명불허전이랄까. 듣다보니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 성우로서의 포텐셜은 충분하고도 남는 듯하다.

5. 2회차 플레이를 위한 도전요소
- 플레이하다보면 알겠지만, 메인 이벤트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사실상 별 거 아니다. 적당히 레벨업하고 적당히 폭탄과 회복약을 조제해서 적당히 도전하면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 문제는 채집장 갱신(변이) 후에 나오는 보스몬스터 및 캐릭터 엔딩을 보기 위한 이벤트에 등장하는 몬스터들. 이것들은 메인 이벤트에 등장하는 녀석들과는 비교도 안 될만큼 강하다; 충분히 승부욕을 자극하는 녀석들이라 2회차 플레이를 재촉한다.
...라기보다, 본인은 뭘 잘못 진행했는지 채집장 하나를 덜 발견한 모양; 오마케 모드 일러스트란에서 몇 개가 비네;;;

6. 기타 전작에서 계승된 시스템 등
- 답파, 탐색을 통한 새로운 루트 발견 시스템 등 기본적인 시스템 전반



▽ 이런 점은 좀... 아쉽더라
1. 대화 장면에서의 일러스트 삭제
- 기존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신작에서는 대화 장면에서 일러스트가 따로 뜨지 않는다. 물론 이벤트 신 등에서는 일러스트가 뜨지만, 그 외에는... 이는 3D 연출에 집중해달라는 제작진의 무언의 요청 같기는 하지만... 2D는 2D만의 맛이 있다는 본인의 지론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좀 아쉬웠다. 기껏 일러스트레이터를 메루 '님(!!)'에서 히다리로 바꿨는데... 일러스트 좀 팍팍 써주지. 카툰랜더링이라던지, 이래저래 연출이 좋아지긴 했지만 뭔가 좀 모자란 기분이 든단 말야...

2. 편식할 수 없는, 편식하면 안되는 캐릭터 이벤트
- 편식할 수 없는 이벤트, 라는 건 엔딩으로 가기 위해서라면 꼭 봐야 하는 필수 이벤트들을 말한다. 본 게임의 메인 스토리에 속하는 특수한 꽃잎 찾기도 그렇다. 물론, 이벤트에 필요한 꽃잎은 3~4개 정도지만 하다보면 이래저래 욕심이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몇 꽃잎들은 특정 캐릭터의 우정도와 이벤트를 어느 정도까지 진행시키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필드에만 존재한다. 키우고 싶은 캐릭터만 키우다간 이벤트 회수를 못한다;;;; 특히나 니오 구출 이후의 캐릭터별 엔딩 같은 경우에는 대상 캐릭터 외의 다른 캐릭터의 이벤트를 진행시켜야만 하는 경우도 있으니...
- 또한, 편식할 수 없는 캐릭터 이벤트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아이샤의 아틀리에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정이 가지 않는 캐릭터가 몇 있다. 주로... 남캐들 [어이] 키스크리프야 쿨쉭한 언동이나 나카타 죠지 옹의 연기가 있으니 어느 정도는 정이 간다. 아니도 뭐... 그럭저럭 잘 뽑힌 캐릭터 같고. 다만... 음유시인인 라난 같은 경우에는 왜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_-; 동료로 삼을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고, 있는 이벤트라고는 아니와 티격태격하며 '나는 자유롭고 시픙데 그럴쑤가 업썽' 하는 이벤트가 거의 다라... 존재의의라 하면... 의외로 레어한 재료들을 행상으로 팔고 있다는 것 정도인가. 문제는... 이런 이벤트들이 월드맵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외길에서 발생한다는 거다. 갈 길은 바쁜데 이러한 이벤트 유발 NPC들이 외길에 일렬로 정렬해 있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한숨만 나온다. 이벤트가 설레임이 아닌 지겨움으로 다가온 시리즈도 보기 드물 것 같다. 이는 쓸데없이 회차당 플레이 시간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2회차 플레이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2회차부터는 스킵 기능이 있다지만 그마저도 회화만 빨리 넘기는데 그쳐서, 엄지손가락이 좀 덜 피곤하기만 할 뿐 그닥 의의는 없을 것 같다.

3. 친절하지만 안친절한 설명 기능
- 인정할 건 인정하자. 아틀리에 시리즈가 초 일류 게임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이너 게임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결국 A급과 B급 중간 어딘가에 있는 게임으로서 매니악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이유로 일부 설명은 생략되는 경우도 소소하게 있었던 바이다. 다만, 이번엔 좀 과했다 -_-;
물론, 기본 시스템에 대한 헬프 기능은... 과다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하다. 기존 유저가 보고 있자면 짜증이 치밀 정도. 몇 시리즈나 똑같은 설명문을 보고 있자니 원... 전작만해도 헬프를 보겠냐는 선택문이라도 떴건만. 여튼, 이번에 새로 추가된 조합 시스템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다.
아이샤의 아틀리에는 레벨이 오르거나 추억의 일기를 완성시킬 때마다 특수한 조합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쓰는 건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 같다. 헬프란을 샅샅이 뒤지면 나오긴 할까. ─메뉴얼에도 없던데─ 심지어 필자는 게임 종반부인 3년차 초에 들어서야 이 기능을 알았다. 어째 재료 조합할 때마다 뒷면에 뭔가 있는 것 같더라니...
─참고로 조합스킬은 십자 버튼을 좌, 우로 움직이면 슬라이드 되며 나타난다─
변이체 보스한테 도전하려면 꽤 중요한 기능인데 이 설명이 빠져있다니...
알랜드 시리즈를 벗어나 황혼의 연금술사 시리즈로 재출발한 건 좋지만, 새 시리즈를 맞이해 새 유저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의도도 분명 있었을 터. 이런 부분도 좀 신경써야 하지 않았을까.
─심지어 몇몇 유저들은 아이템의 속성을 셀렉트 버튼으로 간이 확인 가능하다는 걸 모르기도 했다─

4. 대장간이... 없어?!
- ...인정하기 싫지만, 대머리 대장장이 아저씨 '하겔'은 아틀리에의 마스코트(!?)다
아, 물론, 남자놈 따위 어떻게 되든 상관없긴 하지만 [어이]. 문제는 그게 아니고. 기존 아틀리에 시스템에서는 대장간에서 무기를 구입하던가 혹은 연금술로 만들어낸 금속으로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둘 다 없다 -_-;;;;
무기를 구하기 위해서는 잡화점이나 특정 NPC가 파는 좋지도 않은 무기를 사거나 무기가 필요한 캐릭터를 데리고 무기를 드랍하는 몬스터가 출현하는 필드에서 사냥을 하는 수밖에 없다. 키우지도 않던 캐릭터가 별 품도 들이지 않고 먼치킨이 되어버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얻은 무기의 해명되지 않은 속성들에 촉매를 곁들여 새로운 속성을 부여한다는 시스템도 나름 참신하기는 했지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무기를 드랍하는 것도 정도가 지나쳐서, 생각없이 줍고 다니다간 바구니가 꽉 차;;; 촉매 쓰기 전에는 무슨 속성이 붙어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그냥 버릴 수도 없고;
뭐어... 적응되고 나니 그닥 불편함은 안 느껴졌지만, 초반에는 꽤나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적다보니 장문이 됐다. 게다가 장점보다 단점이 더 길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뭐... 언제나 그렇듯 애정이 있으니 까는 거다; 뭐... 이건 까는 축에도 못 끼겠지만. 게다가 이렇듯 단점을 늘어놓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거스트 빠라서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다만, 전작들과 비교를 하자면 평작이라는 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최종적인 감상이다.

...라지만, 아직 고작 1회차를 끝냈을 뿐이고 인터넷 상에는 아직 제대로 된 공략도 나돌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보지 못한 캐릭터 이벤트와 엔딩이 4종류 이상 있다. 아직 플레이는 끝나지 않았다. 잠시 열을 식혔다가 2회차, 3회차를 돌며 과연 또 1년 후에 거스트가 신작을 뽑아낼 지를 기다리는 것도 오래간 거스트를 스토킹 해 온 팬으로서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다.

by -JDS- | 2012/07/10 14:59 | 게임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minor.egloos.com/tb/472081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팽귄 at 2012/07/10 15:39
이 글을 보고 조합스킬이 있단것을 알았습니다

진짜 단점들은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JDS- at 2012/07/11 20:03
팽귄 // 역시나 모르고 넘어가시는 분들이 대다수군요 -_-;
1회차에는 그냥 맘 편하게 '적기의 힘'과 '전능력 +6'이 붙은 무기나 맞추고 끝내시는 게 정신 위생상 유익하실 것 같네요. 각 이벤트의 조건들도 아직 불명이고...
Commented by 사랑은다이아 at 2012/07/11 08:00
단순한 게임인줄 알았는데
꽤 파고드는 작품인가보네요 ㄷ ㄷ
Commented by -JDS- at 2012/07/11 20:05
다이아 님 // 뭐어... PC판... 아니 PS판이 원류이긴 하지만, 여튼 초기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이 치즈케이크에 목숨을 거는 설정이라 최고 등급의 치즈 케이크를 만드는 게 클리어 조건인 엔딩이 있을 정도였죠

...평범하게 플레이하면 평작에 지나지 않지만
파고들면 파고들 수록 매니악하고 어려워지는 게임이랄까요 [어이]
뭔가를 품을 들여 어렵게 만들어낸다는 것이 나름 대리만족이라는 카타르시즘을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